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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정보통신 차세대 테크놀로지 ‘휴먼 증강’

  • 관리자 (irsglobal1)
  • 2020-04-08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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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xtrend.nikkei.com/atcl/contents/18/00133/00001/

 

인간의 신체능력, 인지능력을 확장시키는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란 무엇인가? 로봇을 사용한 일종의 니닌바오리(커다란 옷에 두 명이 들어가, 한 사람은 얼굴을, 다른 사람은 팔을 내밀어 함께 움직이는 놀이)와 같은 원격 공동 작업 시스템 ‘Fusion’, 인간의 움직임에 맞춰 드론을 조작할 수 있는 ‘플라잉 헤드’와 같은 선구적인 연구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사진1> 도쿄대학 첨단과학기술 연구센터 교수(신체 정보학 분야) 이나미 마사히코가 연구하고 있는 원경 공동 작업 시스템 ‘Fusion’

 

 

2018년 EY는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의 미래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목은 ‘What's after what's next? The upside of disruption - Megatrends shaping 2018 and beyond’(‘다가올 미래’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 붕괴를 통한 가치 창조)이다.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의 최신 동향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보고서를 정리한 것은 EY의 싱크탱크 EYQ이다. EYQ는 이스라엘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멤버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기존의 사회, 기존의 비즈니스를 뒤흔들며, 파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큰 임팩트를 가진 파괴적인 테크놀로지는 그저 파괴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의 구조, 산업계의 구조를 뿌리부터 변화시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파괴적인 테크놀로지는 위협이 되며 동시에 창조의 기회이기도 하다.

 

어떤 테크놀로지가 미래에, 인류의 문명에 파괴와 창조를 가져올까? EYQ는 그 필두에 ‘휴먼 증강’을 들고 있다. 휴먼 증강이란 인간이 원래 가진 신체기능, 지적능력, 지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미경과 자동차도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이다.

 

모든 테크놀로지는 어떤 의미에서는 전부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이다. 식기, 의류, 신발, 문구, 안경, 자전거, 자동차, 현미경, 망원경, 컴퓨터, 스마트폰 등 셀 수 없이 많지만, 온갖 도구와 기계들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킨다. 언어(특히 문장어)조차 생각의 효율적인 저장,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확장 테크놀로지라 할 수 있다. (에든버러대학의 철학 교수 앤디 클라크)

 

하지만 차세대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가 지금까지와 다른 점은, AI(인공지능), 정보공학, 로봇 공학을 조합시켜, 지금까지는 완전히 구분되어 있었던 현실과 인공 디지털 공간(가상현실), 신체와 기계를 융합시킴으로써, 인간의 가능성을 극적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이다.

 

바이오 테크놀로지나 나노 테크놀로지를 통해 내부에서부터 개조하여, 인간의 신체능력, 지적능력을 확장시키려는 시도도 존재한다. 따라서 최근의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는 초인화 테크놀로지라고도 불린다. SF 영화에 등장하는 배트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건담, 에반게리온 등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테크놀로지라 할 수 있다.

 

EYQ의 보고서는 앞으로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제품, 서비스가 계속해서 생겨남과 동시에 기존의 비즈니스 대부분이 파괴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 속에서 일본의 산업계는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파괴할까?

 

휴먼 증강을 활용할 때 일본이 가진 2가지 이점

 

일본에는 2가지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일본에는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를 원하는 기반이 있다.

 

국가의 경제성장을 좌우하는 2가지 요인은 생산연령 인구(15세~64세의, 노동력의 주체가 되는 연령층의 인구)와 생산성이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어, 생산연령 인구가 1995년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현재의 생산연령 인구는 약 7484만 명(2018년 1월, 총무성 발표) 정도이고, 2040년에는 5978만 명, 2065년에는 4529만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립사회보장ㆍ인구문제 연구소가 2017년 4월에 발표한 ‘일본의 미래 추산 인구’)

 

외국인 노동자를 더 많이 받아들이고, 여성이나 고령자가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등, 현재 생산연령 인구가 감소한 만큼을 충당하기 위한 시책들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제도개혁, 의식개혁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생산성의 향상이다. 생산연령 인구가 감소한다면, 1명이 2명, 3명이 할 일을 하는, 즉 1인당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따라서 일본은 인간의 신체능력, 지적능력을 향상시키는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에는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힘이 있는 연구자가 많이 있다. 이것이 일본의 두 번째 이점이다.

 

예를 들어, 국제학회지 ‘Augmented Human Research’의 편집 담당자인 도쿄대학 첨단기술과학 연구센터 교수(신체 정보학 분야) 이나미 마사히코가 있다. 그는 ‘광학미채(투명망토)’의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는 2003년에 미국의 TIME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발명품(Coolest Invention of the Year)’에 포함되었다.

 

<사진2> 이나미 마사히코 교수의 연구 ‘광학미채(투명망토)’. 사람이 배경 속에 녹아든 것처럼 보인다.

 

광학미채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도구는 재귀성 반사재, 카메라, 프로젝터, 하프미러(매직미러)이다. 재귀성 반사재란 입사한 빛을 난산시키지 않고, 입사한 방향으로 그대로 반사시키는 소재이다. 카메라는 이 소재로 만든 망토를 착용한 사람의 배경을 실시간으로 촬영한다. 그 데이터는 컴퓨터에서 보정되어, 입체영상으로서 프로젝터에 옮겨진다.

 

프로젝터가 투영하는 영상은 하프미러에 의해 망토를 두른 사람에게 보내진다. 그 영상은 망토에서 반사되어, 하프미러를 통해 관찰자에게 전달된다. 관찰자의 눈은 카메라가 촬영한 배경과, 망토를 두른 사람의 영상을 겹쳐 보기 때문에 마치 사람이 배경 속에 녹아든 것처럼 보인다.

 

2018년 8월에는 원격 공동 작업 시스템 ‘Fusion’을 발표했다(도쿄대학과 게이오기주쿠대학의 공동 연구). Fusion은 일종의 니닌바오리이다. 원래 니닌바오리는, 한 사람은 소매에 팔을 끼우지 않고 옷을 걸치고, 다른 한 사람은 뒤에서 팔을 내민다. 이렇게 한 사람의 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앞뒤로 붙어 서 있는 모습이 된다.

 

Fusion에서는 로봇암과 카메라로 이루어진 웨어러블 로봇이 커다란 겉옷에 해당한다. 이러한 하이테크 옷을 한 사람이 등에 지게 되는데, 그 조작은 먼 곳에 있는 다른 한 사람이 한다.

 

이 시스템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두 사람이 신체를 통해 공동 작업을 하거나 기능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개발되었다. 어떤 작업을 하는 방법을,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을 때, 전화로만 설명하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 Fusion을 사용하면 말로 설명하는 것뿐 아니라, 로봇암을 통해 적절하게 지시를 내리거나 상대방의 손을 잡아 신체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나미 교수에 의하면,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꼭 한 명이어야 할 필요도 없으며, 인간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먼 곳에 있는 여러 명의 외과의사가 하나의 웨어러블 로봇을 조작하여 고도의 정밀한 수술을 돕거나, 로봇이 인간의 몸을 움직여 어떤 기술을 가르치거나, 반대로 인간이 로봇에게 가르칠 수도 있다.

 

다른 방에 있는 사람의 시점을 조작한다.

 

소니 컴퓨터 사이언스 연구소의 부소장이자 도쿄대학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인 레키모토 준이치 역시 유명한 연구자이다. 레키모토의 연구실에서 개발한 것 중에 ‘플라잉 헤드’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사람의 움직임에 맞춰 드론을 조작할 수 있어, 장착한 사람이 머리를 오른쪽(왼쪽)으로 돌리면 드론도 오른쪽(왼쪽)을 향하고, 장착한 사람이 쪼그려 앉으면 드론도 고도를 낮춘다. 머리를 한 바퀴 돌리면 드론의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장착한 사람은 마치 자신이 드론에 타고 있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잭인 스페이스(JackIn Space)’라 불리는 시스템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방에 있는 사람(고스트)이 다른 방에 있는 여러 사람(보디)의 시점을 전환시키면서 그 방을 들여다볼 수 있다. 보디는 머리에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여 주변 풍경을 촬영한다. 그 영상은 고스트가 있는 방의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는데, 사전에 보디가 향한 방향을 알 수 없도록 영상이 보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스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보디가 있는 위치에서 주변을 볼 수 있다.

 

고스트가 다른 보디로 옮겨가면, 방 곳곳에 설치된 Microsoft의 ‘키넥트’에 의해 만들어진 3차원 CG가 방 전체를 내려다보여준다. 이로 인해 고스트는 마치 원래의 보디를 벗어나 천장에서 떠도는, 말 그대로 고스트(유령)이 된 것 같은 시점으로 방을 들여다보고, 다음에 옮겨갈 보디를 선택할 수 있다. 레키모토는 이 시스템을 스포츠 트레이닝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코치의 시점에서 자신의 움직임을 보거나, 프로 선수의 시점을 체험하게 되면 학습 효과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인기일체(人機一體)’란?

 

이나미와 레키모토 모두, 연구실의 슬로건으로 ‘인기일체(人機一體)’를 내걸고 있다. 기수와 말의 마음이 하나가 된 듯한 움직임을 ‘인마일체(人馬一體)’라고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과 기계가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상태가 바로 인기일체이다. 인기일체라 할 만큼, 사람과 기계가 밀접하게 연계할 수 있게 되면, 기계의 확장이 그대로 인간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앞서 말한 EYQ의 보고서는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의 보급으로 인해 우리는 ‘인간이 어떤 것인지 다시금 정의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소개한 이나미와 레키모토 교수의 연구 성과를 보면, 이제는 인간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에 대한 정의가 바뀌면, 개인, 사회, 경제가 모두 바뀐다. 기존의 비즈니스는 통용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가 요구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구체적인 형태를 알 수 없다. 이번 연재에서는 연구자, 기업가, 투자가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휴먼 증강 테크놀로지가 어떤 파괴와 창조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탐구해보고자 한다

 

 

 

관련 보고서 1. : "휴먼 증강 시장의 국내외 산업동향과 주요 분야별 핵심기술 분석 및 연구동향"

http://www.irsglobal.com/shop_goods/goods_view.htm?category=02000000&goods_idx=83601&goods_bu_id=

 

관련 보고서 2. : "5G기반 핵심서비스 VR(가상현실) 비즈니스 실태와 기술개발 전략"

http://www.irsglobal.com/shop_goods/goods_view.htm?category=02000000&goods_idx=83405&goods_bu_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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